구글·시스코 '클라우드 동맹'…아마존 장벽에 도전장

입력 2017-10-26 19:34   수정 2017-10-27 05:42

13조원 규모 시장 각축전
구글이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시스코의 글로벌 영업망 활용

아마존은 VM웨어와 손잡아
MS도 HPE·델·레노버 등과 협력



[ 뉴욕=김현석 기자 ] 구글과 시스코가 클라우드 시장을 잡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너지를 내 아마존이 장악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구글과 시스코는 25일(현지시간) 구글의 데이터센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구축 경험과 시스코의 글로벌 영업망, 고객 지원 및 보안 능력을 결합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을 노린 것이다. 지난 2분기 13조원 규모까지 커진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은 후발주자다. 시장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점유율이 34%(시너지리서치 기준)에 달하지만, 구글은 5%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소프트 IBM에 이어 4위다.

네트워크 장비를 판매해온 시스코는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옮겨가며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양사가 손을 잡은 이유다.

클라우드가 일반화되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보안 문제 등으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기지 않고 핵심 데이터는 자체 서버에서 관리한다. 은행 병원 등 규제가 강한 산업은 클라우드 이용에 더 신중하다. 양사는 이처럼 일부 데이터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객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다이앤 그린 구글 클라우드 담당 임원은 “모든 기존 데이터를 한 번에 클라우드로 옮기는 건 너무 과하며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시스코 장비로 IT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 쉽게 구글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 서비스 등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구글과 시스코처럼 최근 기존 IT솔루션업체와 클라우드 업체 간 협력이 활발하다. AWS는 VM웨어와 손을 잡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코 HPE 델EMC 레노버 등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집 주인이 없을 때도 집 안에 물건을 들여놓고 가는 ‘아마존 키’ 서비스를 다음달 8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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